
진짜 복은 마음의 행복이다
【갈릴리 예수산책】 산상수훈 - 팔복편
진짜 복은 마음의 행복이다
예수께서 이제 새롭게 선포한 복의 말씀은 행복론이다. 마카리오스다. 행복하여라. 행복한 자들아. 행복은 감정이고 마음이다. 예수께서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마음에 초점을 두신다. 마음이 행복하면 돈복 없어도 상관없다. 마음이 평안하면 세상 명예 없어도 괜찮다. 마음이 즐거우면 비록 건강하지 못해도 살아갈 만하다. 중요한 건 마음이지 겉으로 드러난 행위나 소유 여부가 아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여 행복할지어다”, “애통하고 슬픈 자들이여 당신들이 행복하도다”,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여, 비록 사람들에게 매일 피해만 받고, 너무 착해서 사람들에게 속임을 당하는 사람들이여, 그래도 당신이 행복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의에 주려서 목말라서, 불의한 것을 보면 의분이 일어나서 참을 수 없는 감정을 가진 너희여, 행복할지어다”, “긍휼과 자비가 많아서 사람들이 아픈 것을 보면 참지 못해서 달려가서 감싸 안아주는 당신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행복하다”, “다투는 것을 보면 그곳에서 화평을 만들고, 세상의 분쟁 속에 뛰어 들어가 평화를 일구며, 정의를 위해서라면 박해와 오해를 기꺼이 받아내는 사람들, 당신들이야말로 행복하다”.
어느 것 하나 마음을 다루지 않은 것이 없다. 이것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계산할 수 없다. 무엇보다 사람들마다 편차가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내 마음이 행복하면 만사가 행복하다. 예수님은 그 마음이 바로 천국의 마음, 천국의 감정이라고 하신다. 여덟 가지 천국의 마음가짐을 말씀하신 것이다. 가난한 마음, 애통한 마음, 온유한 마음, 정의에 목마른 마음, 긍휼의 마음, 깨끗하고 단순한 마음, 평화의 마음, 정의를 위해 박해받을 각오가 있는 마음이다. 이 아름다운 마음은 천국을 소망하는 자들의 마음이요, 천국을 사는 자들의 감정이다.
말이 팔복이지, 여덟 가지 행복의 감정들이다. 여기에는 구약이나 세속의 복 개념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 외적인 열매나 보상을 바랄 수가 없다. 가난한 마음에 주어지는 것은 천국이다. 애통하는 마음의 보상은 위로일 뿐이다. 정의에 목마른 마음에는 만족감 밖에 없다. 평화를 만들어내는 마음에 주어지는 보상이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영적 호칭뿐이다. 이 세상에서 주어지는 보상이란 아무 것도 없다. 겨우 하나를 꼽으라면 온유한 마음에 따라오는 열매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 것인데, 그 땅이 과연 우리가 좋아하는 부동산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어느 것 하나 이 땅에서 계산될 수 있는 것이 없다.
결국 여덟 가지 행복의 감정이 다다를 수 있는 열매의 끝은 하나님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추구할 수밖에 없는 보상은 천국이고 하나님뿐이다. 천국을 자기 집으로 갖고 사는 것,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것, 하나님의 땅을 차지하는 것,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 하나님을 보는 것, 하나님의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이다. 이것이 팔복의 보상이고, 열매이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팔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열등감에 빠질 이유가 전혀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행복의 감정이다. 어떤 이들은 참 막연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것이 복이라면 나도 가질 수 있겠다. 돈이 없어도, 일이 없어도 상관없다. 내가 건강하지 못하고 아파도 복이 있다 말할 수 있겠다. 나는 행복하다. 가난해서 하나님을 찾았고, 너무나 슬퍼서 하나님을 찾았고, 내가 온유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고, 내 마음이 단순하고 한결같아서 하나님만 바라봤고, 내 마음이 세상에 없는 정의에 목이 말라서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봤는데, 그래서 참 힘들었는데....그런데 그게 행복이었구나, 그게 복이었구나.”
예수께서 산 위에서 가장 먼저 펼쳐 보이신 팔복의 선언은 마음의 복이다. 복은 마음에 달린 것이고, 그 마음은 하늘을 향해 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기뻐하라고 예수님은 촉구하신다. 돈 없다고 슬퍼하지 말고, 아프다고 실망하지 말고, 일 없다고 비참해 하지 말고 가슴을 활짝 펴고 하늘을 향해 크게 기뻐하라는 것이다. 하늘의 상이 내려온다. 하늘의 보상이 너를 기다린다. 하늘의 열매로 갚아주리라. 이것이 진정한 복이고 행복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