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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헤롯 가문 이야기

예수님이 사셨던 갈릴리는 멀리는 로마황제가 다스렸지만, 집 앞 동네는 헤롯이라는 왕이 다스렸다. 이른바 헤롯가문은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읽는데 몰라서는 안되는 집안이다. 성경은 그냥 헤롯이라는 이름만 여러 차례 나오지만, 사실은 4대에 걸친 대략 6명 정도의 헤롯이 등장한다. 헤롯대왕을 중심으로 그의 아버지, 헤롯대왕 본인, 그의 아들 삼형제, 그의 손자가 4대에 걸쳐서 나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헤롯대왕(헤롯1세, BC 73~4)이다.

 

   이 사람은 에돔 사람이다. 에돔이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예가 세운 나라다. 이스라엘의 사촌이다. 이두매라고도 한다. 이스라엘과 혈족은 같지만 그리 사이는 좋지 않다. 그런데 헤롯대왕은 젊은 시절부터 로마황제한테 착 달라붙어서 공을 세운다. 특히 헤롯대왕의 아버지 안티파터는 로마황제에게 공을 세워서 총독 자리를 하나 차지한다. 아버지의 덕에다 본인의 탁월한 정치적 감각으로 그는 역사상 최초로 유대인의 왕이 된다. 본토 유대인이 아니면서 왕이 된 기가 막힌 경우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 무너진다고 저주하셨는데, 그 성전이 바로 헤롯대왕이 40년째 짓고 있던 성전이다. 자신의 피가 정통유대인이 아니다 보니 항상 유대지역을 다스리는데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가 내건 최고의 프로젝트가 바로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지어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성전이 무너질거라고 끊임없이 비판하셨다. 그런데 정말 AD 70년에 로마제국의 티투스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성전을 박살낸다. 거의 50년에서 60년 동안 지은 것인데 처절하게 무너져 내린다.

 

   헤롯대왕의 롤 모델은 솔로몬이다. 솔로몬처럼 아주 화려한 궁전을 짓는 게 꿈이었다. 그는 건축광이었고 탁월한 정치가였다. 그러나 정작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솔로몬 왕이 아니라 사울 왕처럼 비극적인 인생을 살았다. 자기 부인을 믿지 못해서 죽이고, 그 부인이 낳은 자식들까지 믿지 못해 다 죽인다. 그리고 슬퍼한다. 아주 사이코패스 중에 사이코패스다. 동방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고 했을 때 예수님 또래의 유아들을 학살한 사람이다. 심지어 자신이 죽을 때 사람들이 기뻐할까봐 미리 죽이기까지 한다.

 

   헤롯대왕은 세 아들에게 왕위를 넘겨주었는데, 헤롯 아켈라오, 헤롯 안디바스, 이복동생 헤롯 빌립2세다. 헤롯대왕이 죽으면서 삼형제에게 유대 땅을 3개로 나눠서 다스리게 했다. 맏아들 아켈라오는 제일 악하고 성격이 포악해서 지역민들에 의해 제일 먼저 쫓겨난다. 쫓겨난 형의 땅까지 둘째 아들 안디바스가 다스린다. 그런데 이 사람이 바로 세례요한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고발한 바로 그 헤롯이다. 자기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은 불륜남이다. 예수님도 ‘여우’라고 비아냥대셨던 헤롯이 바로 둘째 아들 안디바스이다. 그리고 삼남 헤롯 빌립은 착하고 별 활동이 없다. 예수님과 관련해서 주로 나오는 사람이 바로 헤롯 안디바스 한 명이다.

 

   헤롯대왕의 손자 세대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헤롯 아그립바 1세다. 헤롯대왕이 죽인 아들 아리스토불루스의 아들이다. 어린 시절 로마에서 유학하면서 두 친구를 사귀었는데 그들이 훗날 로마 황제가 된 칼리굴라와 글라우디오였다. 두 황제의 후광으로 유일하게 할아버지 헤롯대왕처럼 팔레스타인 전 지역의 왕이 된 사람이다. 그러나 사도행전에 보면, 그는 사도 요한의 형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투옥시키고 핍박하다가 백성들이 박수치며 환영할 때 잘난 척 하다가 벌레가 와서 죽은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다. 그를 이어 왕이 된 사람이 헤롯 아그립바 2세다. 그는 바울을 로마로 압송할 때 심문했던 왕이다. 이처럼 예수님과 초대교회 역사 속에서 헤롯 가문은 4대에 걸쳐 끈질기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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