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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생활비는 어디서 나왔을까?

갈릴리예수산책 – 예수와 돈

 

예수님의 생활비는 어디서 나왔을까?

 

예수님은 돈에 대해 어떻게 자유로우셨을까? 경제생활은 어떻게 하셨을까? 흔한 말로 움직이는 게 다 돈인데, 예수님은 자신의 활동비를 어디서 공급받았을까? 예수님의 직업은 랍비로 불려지셨다. 당시 유대사회에서 랍비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해석해주고 가르치는 지혜자이자 선생으로 존경받는 직업이다. 그러나 그들은 성경을 가르쳐주고 돈을 받지 않는다. 먹고 살기 위한 자신의 직업은 따로 있다. 사도 바울처럼 천막을 만들어 파는 직업을 갖거나, 농사를 짓거나, 양을 키우면서 자급자족한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도 랍비처럼 사셨다. 그런데 다른 랍비와 다른 것은 예수님에게는 별도의 직업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 예수님은 어떻게 먹고 사셨을까? 기본적으로 예수님에게는 후원그룹이 있었다. 이른바 써포터즈가 있었던 것이다. 대표적인 사람들이 몇몇 여성들이다. 수산나와 마리아 등 예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거나 치유를 받은 여성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물질적으로 섬겼다. 집은 마가의 어머니가 제공했다. 120명이 들어갈 정도의 큰 집을 허락해 그곳에서 최후의 만찬을 했을 정도였다. 제자 중에 돈을 관리하는 회계를 가롯 유다가 맡았다는 말은 여기 저기 예수님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후원금이 예수공동체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실제로 많은 식사에도 초대를 받으셨다. 부자가 예수님을 찾아와 식사 대접을 하고, 마태가 예수님을 대접하기도 했었다. 물론 예수님도 오병이의 기적을 통해 수천 명의 무리들을 한꺼번에 대접하신 일도 몇 차례 있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예수님은 주로 얻어 잡수시며 다녔다. 왜냐하면 특별히 수익구조라고 할 만 한 일이나 사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무덤은 아리마대 요셉이 제공해줬고, 몰약을 바르는 것은 니고데모가 해주었으며, 장례식 준비는 어떤 여인이 예수님의 무릎 아래 앉아서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옥합을 깨뜨려서 드렸다.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과 경제적 수익의 관계에 대해서 무관심하신 것처럼 보인다. 거라사 지방에서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주는 대가로 오늘날 시가로 10억 정도 되는 2000마리의 남의 돼지 값을 날려버리시면서도 별로 개의치 않으셨다. 오늘날 같으면 돼지목장 주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서를 받을 일이다. 경제관념이라고는 없어 보일 만한 부분이다. 예수님 자신의 경제생활은 일정한 수입이 있어서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방식이 아니었다. 그날 그날 사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들을 일컬어 ‘방랑하는 카리스마(wandering charisma)’라 한다. 당시 헬라 철학 사조 중에 견유학파(떠돌아 다니는 개)라고 있는데, 그들의 삶이 그러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디오게네스 같은 사람이다. 당시 제국의 최고 권력자 알렉산더 대왕이 자기를 찾아와서 말을 걸었을 때 햇빛이나 가리지 말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어떤 서기관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할 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 없다(마 8:20)”는 예수님의 말씀이 그것이다. 디오게네스의 ‘햇빛이나 가리지 말라’는 말이나, 예수님의 ‘머리둘 곳 없다’는 이야기 모두 여기 저기 다니면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유목민적 삶(nomadic life)을 표현한 것이다. 예수님의 지갑에는 일정하게 준비된 생활비란 없었다. 아니 지갑 자체가 없던 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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