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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확증 : 우리는 구원받은 것을 어떻게 아는가 (1)

【갈릴리 예수산책】 기독교 구원론 – 10

 

구원의 확증 : 우리는 구원받은 것을 어떻게 아는가 (1)

 

그렇다면 내가 구원받았다는 확신은 어떻게 오는가? 흥미롭게도 기독교에는 구원의 확신(Conviction)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나 다른 종교에서 쓰지 않는 용어이다. 이 말은 어떻게 보면 오만해 보이는 개념이다. 인간의 삶이란 겸손하게 노력해가며 사는 과정인데 어떻게 자기의 상태를 놓고 확신할 수 있는가. 열반이나 해탈에 이르렀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건방져 보인다. 그런데 기독교적 인간은 자기노력의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존재이다. 스스로를 구원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은 존재이다. 자율적 수행의 종교가 아니라, 타율적 구원의 종교가 기독교이다. 따라서 구원받은 존재는 자신이 건짐을 받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분별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구원의 확신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교인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내가 구원을 받아서 내 안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서 산다면, 남들이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가 누구이며, 그로 말미암는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답할 준비를 항상 해놓으라는 것이다. 내 안에 누가 사는지 내가 인지를 하고, 그것을 누구에게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를 더 구체적으로 강조한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고전 13:5)

 

내가 믿음 안에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시험(test)하고 확증(examine)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내 안에 그리스도가 있는지 스스로 알아야 하고, 남들에게도 드러내어 증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내 안에 누가 있는지 내가 알아야 하고 남이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적 자기 정체성(christian self identity)이다. 이것을 구원의 확신이라 하고, 우리는 이 확신을 토대로 신앙생활의 줄기를 뻗어간다. 나는 구원받았는지 구원받지 못했는지 안다. 사람들은 어떻게 교만하게 내가 구원받았는지 못받았는지 알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천국은 죽어봐야 알지, 어떻게 지금 알 수 있느냐고 말한다. 열길 수심은 알아도 한길 마음은 모른다고, 어떻게 내 마음을 내가 알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자신이 구원받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모른다면 버림받은 자라고 바울은 일갈한다. 따라서 기독교는 철저한 자기확인의 신앙이다. 문제는 어떻게 내가 나의 구원상태를 알 수 있는가 이다. 예수님의 용어에 따르면 어떻게 내가 거듭난 것을 알 수 있는가 말이다. 확증이 있어야 확신에 이를 수 있지 않겠는가. 예수를 영접하는 기도의 순간인가? 입에서 방언이 터지는 때인가? 기도 중에 환상이 보이는 날인가? 무엇으로 내가 구원받았음을 확신할 수 있는가? 세례를 받는 날이 구원받은 날인가? 어려운 문제이다.

 

구원의 확신이라는 것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아주 쉽게 단순화하여 해결해 주겠나고 나선 이단이 구원파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머니로부터 언제 태어났는가? 아주 쉬운 문제이다. 대답하고 나면 그 다음 묻는다. 그럼 영적으로 태어난 날은 언제인가? 순간 당황한다.

 

이를 놓치지 않고 압박한다. “어떻게 육으로 태어난 날은 기억하면서 영으로 태어난 날을 모를 수 있단 말인가! 디엘 무디는 1855년 4월 21일 거듭났다고 고백했고, 찰스 스펄전은 1850년 1월 6일 구원의 길을 보았다고 말했으며,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는 1738년 5월 24일 거듭남을 체험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어떻게 당신은 그 날짜를 모를 수 있단 말이오!!!”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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